전체 글43 아이들 다 키우고 나서야 시작한 것들 어느 날 문득 집이 너무 조용하다는 걸 느꼈어요.아이들 키울 때는 나를 위한 시간이 없었어요. 아이들 밥, 아이들 학교, 아이들 학원, 아이들 아플 때. 하루가 전부 그것들로 채워져 있었거든요. 그게 힘들다고 느낀 적도 있었는데 막상 그 시간이 끝나고 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오랫동안 누군가를 위해서만 살다 보니 나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게 어색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멍하니 보내는 날이 많았어요. TV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책도 읽어봤는데 뭔가 손에 안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한테 연락이 올 때만 반짝 생기가 도는 것 같았어요.그러다가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식물 코너 앞에 멈춰 선 날이 있었어요.사실 그 전까지 식물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아이들 키울 때 잠깐 베란다에 방울토마토를.. 2025. 6. 22.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