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물 이름 때문에 창피했던 순간
식물 모임에 처음 나갔을 때였어요.
다들 식물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만 이름을 몰라서 그냥 듣고만 있었어요. 누군가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숨 얘기를 하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고 피쿠스 벵할렌시스가 어떻다는 말도 그냥 흘려들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까 제가 키우는 벵갈고무나무가 피쿠스 벵할렌시스였어요. 같은 식물인데 이름이 두 개인 거잖아요.
그때부터 식물 이름에 관심이 생겼어요. 알고 보니 식물 이름이 헷갈리는 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같은 식물인데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 전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운 분들을 위해 정리해드릴게요.

2. 식물 이름이 어려운 진짜 이유
같은 식물인데 이름이 여러 개예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식물 이름은 유통명이에요. 화원이나 마트에서 팔기 편하게 붙인 이름이에요. 같은 식물인데 화원마다 다른 이름으로 팔기도 해요.
예를 들어 포토스와 스킨답서스는 유통 현장에서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식물 분류상으로는 서로 다른 속에 속하는 식물이에요. 벵갈고무나무는 피쿠스 벵할렌시스의 유통명이고 떡갈고무나무는 피쿠스 리라타의 유통명이에요. 유통명을 알아야 화원에서 살 수 있고 학명을 알아야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어요.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 너무 많아요
몬스테라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어요. 필로덴드론도 수백 가지예요.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름이 다르고 관리 방법도 조금씩 달라요. 처음에는 구별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름 외우기가 더 힘들어요.
외래어가 대부분이에요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 아닌 외국 원산지 식물이 많다 보니 이름이 대부분 영어나 라틴어 기반이에요. 발음하기도 어렵고 기억에 남기도 어려워요.
3. 학명이란 무엇인가
학명은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식물의 공식 이름이에요.
1753년 스웨덴 식물학자 칼 폰 린네가 만든 이명법 체계로 속명과 종명 두 단어로 구성돼요. 예를 들어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에서 몬스테라가 속명이고 델리시오사가 종명이에요.
학명이 라틴어 기반인 이유는 18세기에 학계 공통 언어가 라틴어였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아무도 라틴어를 쓰지 않지만 식물 학명은 여전히 라틴어 체계를 따르고 있어요.
학명을 알아두면 좋은 이유가 있어요. 나라마다 같은 식물을 다르게 부르는데 학명은 전 세계 공통이에요. 외국 식물 정보를 검색할 때 학명으로 찾으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비슷하게 생긴 식물을 구별할 때도 학명이 도움이 돼요.
4. 식물 이름 쉽게 외우는 방법
유통명과 학명을 따로 외워요
화원에서 살 때 쓰는 이름과 검색할 때 쓰는 이름을 나눠서 외워요. 유통명은 한국어나 쉬운 영어 발음이 많아서 외우기 쉬워요. 학명은 처음엔 어렵지만 자주 보다 보면 익숙해져요.
이름의 의미를 찾아봐요
학명에는 식물의 특징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아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에서 델리시오사는 맛있다는 뜻이에요. 몬스테라 열매가 먹을 수 있어서 붙은 이름이에요. 이런 배경을 알면 이름이 훨씬 기억에 잘 남아요.
식물을 직접 키우면서 외워요
이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키우는 식물 이름은 자연스럽게 외워지거든요. 화분에 이름표를 붙여두거나 사진에 메모를 해두면 더 빨리 외워져요. 제가 키우는 식물 이름은 이제 학명까지 외웠어요.
비교하면서 외워요
비슷한 식물을 함께 배우면 더 잘 외워져요. 스킨답서스와 포토스가 같은 식물이라는 것, 떡갈고무나무와 벵갈고무나무가 형제 식물이라는 것처럼 연결해서 외우면 기억에 잘 남아요.
5. 스마트폰으로 식물 이름 찾는 방법
모르는 식물을 만났을 때 이름을 찾는 방법이에요.
네이버 스마트렌즈
네이버 앱에서 검색창 옆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스마트렌즈가 실행돼요. 식물 사진을 찍거나 갤러리에서 사진을 선택하면 유사한 식물을 찾아줘요. 한국어 기반이라 유통명으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에서 구매할 때 편해요.
구글 렌즈
구글 앱이나 구글 포토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식물 이름을 학명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도가 높아요. 외국 식물이나 희귀 식물을 찾을 때 더 유용해요.
픽처디스 앱
식물 전용 인식 앱이에요. 식물 사진을 찍으면 이름과 함께 기본 관리 방법까지 알려줘요. 정확도가 높은 편이에요.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어요.
단, 앱 인식 결과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아요.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 많은 경우 틀리기도 해요. 결과를 참고만 하고 정확한 이름은 화원에 직접 물어보거나 식물 커뮤니티에서 확인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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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학명을 꼭 알아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취미로 식물을 키우는 분들은 유통명만 알아도 충분해요. 학명이 유용한 상황은 외국 식물 정보를 검색할 때나 비슷한 식물을 정확하게 구별해야 할 때예요.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면 그때 공부해도 늦지 않아요.
Q. 같은 식물인데 화원마다 이름이 달라요.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스마트폰 앱으로 사진을 찍어서 학명을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해요. 학명이 같으면 유통명이 달라도 같은 식물이에요. 화원에서 직접 물어볼 때 학명을 함께 물어보면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Q. 식물 이름을 너무 자꾸 까먹어요. 좋은 방법이 있나요?
A. 화분에 이름표를 꽂아두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스마트폰 갤러리에 식물 사진을 저장할 때 이름을 파일명에 적어두는 방법도 좋아요. 저는 화분마다 작은 이름표를 꽂아뒀더니 자연스럽게 외워졌어요.
Q. 포토스와 스킨답서스가 같은 식물인가요?
A. 엄밀히 말하면 같은 식물은 아니에요. 현재 식물 분류상 포토스는 주로 Epipremnum 속, 스킨답서스는 Scindapsus 속에 속해요. 다만 생김새가 비슷하고 유통 과정에서 이름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생기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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